초혼(招魂) 1203
365 Daily Poem
365 오늘의 시(詩)

자연/인생/사랑/우정/이별 주제별로 감상하는 365 오늘의 시(詩)
*랜덤 출력 *날짜 검색: 3월5일→0305
작성자 김소월
분 류 이별
ㆍ추천: 0  ㆍ조회: 2761  
초혼(招魂) 1203

산산이 부서진 이름이여!
허공(虛空) 중에 헤어진 이름이여!
불러도 주인 없는 이름이여!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


심중(心中)에 남아 있는 말 한 마디는
끝끝내 마저 하지 못하였구나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붉은 해는 서산 마루에 걸리었다.
사슴의 무리도 슬피운다.
떨어져 나가 앉은 산 위에서
나는 그대의 이름을 부르노라.


설움에 겹도록 부르노라.
설움에 겹도록 부르노라.
부르는 소리는 비껴가지만
하늘과 땅 사이가 너무 넓구나.


선 채로 이 자리에 돌이 되어도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NO SUBJECT NAME ITEM
347 한국에 부치는 노래 0523 타고르 자연
346 그대를 향한 내 마음은 0329 제이미 딜러레 사랑
345 절간의 소 이야기 0621 백석 자연
344 한 가슴의 깨어짐을 막을 수만 있다면 0928 에밀리 디킨슨 사랑
343 걱정말아요 그대 0415 솔결 박영수 인생
342 가을날 0911 릴케 자연
341 쉽게 쓰여진 시 1222 윤동주 인생
340 삶이란 어떤 거냐 하면 1114 윌리엄 스태퍼드 인생
339 그대와 함께 있으면 0327 수잔 폴리스 슈츠 사랑
338 기도 0110 타고르 인생
12345678910,,,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