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룻배와 행인 1129
365 Daily Poem
365 오늘의 시(詩)

자연/인생/사랑/우정/이별 주제별로 감상하는 365 오늘의 시(詩)
*랜덤 출력 *날짜 검색: 3월5일→0305
작성자 한용운
분 류 이별
ㆍ추천: 0  ㆍ조회: 2886  
나룻배와 행인 1129

나는 나룻배
당신은 행인


당신은 흙발로 나를 짓밟습니다.
나는 당신을 안고 물을 건너갑니다.
나는 당신을 안으면 깊으나 옅으나 급한 여울이나 건너갑니다.


만일 당신이 아니 오시면
나는 바람을 쐬고 눈비를 맞으며
밤에서 낮까지 당신을 기다립니다.
당신은 물만 건너면 나를 돌아보지도 않고 가십니다 그려.
그러나 당신이 언제든지 오실 줄만은 알아요.
나는 당신을 기다리면서 날마다 날마다 낡아 갑니다.


나는 나룻배
당신은 행인
 
   

     
NO SUBJECT NAME ITEM
177 돌담에 속삭이는 햇살 0924 김영랑 자연
176 하늘 0318 김동명 자연
175 바다 0414 백석 자연
174 선물 0209 아폴리네르 사랑
173 기도 0110 타고르 인생
172 봄바람 0317 김안서 자연
171 개여울 0628 김소월 이별
170 내가 지금 당신을 사랑하는 것은 0722 로이 크로프트 사랑
169 엄마야 누나야 0609 김소월 인생
168 소녀 0223 괴테 사랑
1,,,11121314151617181920,,,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