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憂鬱) 1127
365 Daily Poem
365 오늘의 시(詩)

자연/인생/사랑/우정/이별 주제별로 감상하는 365 오늘의 시(詩)
*랜덤 출력 *날짜 검색: 3월5일→0305
작성자 박영희
분 류 인생
ㆍ추천: 0  ㆍ조회: 4722  
우울(憂鬱) 1127

어슴프레한
내 마음의 골짜기로
연기(煙氣)같은 암류(暗流)가
배암떼처럼, 근지럽게
휘감아 졸아드니,
내 넋의 허리는
갈대처럼 쇠척(衰瘠)하여지며,
영겁(永劫)의 독아(毒牙)에
생(生)의 욕망(慾望)을 갉아먹히고
신념(信念)의 폐부(肺腑)는 벌집[蜂巢]처럼 회의(懷疑)의 구멍이 뚫어져갈 때,
하늘은 무너져 내리고
땅이 깊이없이 빠지니,
이 몸은 티끌과 같이
방향(方向)없이 떠돌다가
사색(思索)의 구렁텅이에 거꾸로 빠지다.
어슴프레한
생(生)의 넓은 벌판에 내가 넘어지니,
비도 없는, 검은 구름이 모여들어
용광로(鎔鑛爐) 속 같은 저기압(低氣壓)에
내 맘이 썩으니, 구더기의 합창(合唱)이 벌떼처럼 일어나도다.
웃음과 즐거움이
가랑잎처럼 날아가고
봄과 겨울이 없는 이 골짜기에,
나는 죽은 듯이 앉아서 끄덕일 때
질식(窒息)할 듯한 음풍(陰風)의 손이 내 가슴을 만지며 지나간다.
거화(炬火)를 켜려고
불을 켜나, 수없이 꺼지니
이는 때때로 생(生)의 암류(暗流)런가,
우울(憂鬱)은 악마(惡魔)의 한숨인가 하노라.
   

     
NO SUBJECT NAME ITEM
117 애너벨 리 0224 에드거 앨런 포 이별
116 봄(春) 0419 윤동주 자연
115 한길의 노래 14. 1103 휘트먼 인생
114 산골물 0727 윤동주 자연
113 피파 찬가 0105 로버트 브라우닝 자연
112 말(馬) 1120 정지용 자연
111 절간의 소 이야기 0621 백석 자연
110 저기 저 백합 꽃잎 속에 1215 하이네 사랑
109 내 눈 감은 뒤에도 0302 릴케 사랑
108 당신이 날 사랑해야 한다면 0213 엘리자베스 브라우닝 사랑
1,,,21222324252627282930,,,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