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오는 지도 1126
365 Daily Poem
365 오늘의 시(詩)

자연/인생/사랑/우정/이별 주제별로 감상하는 365 오늘의 시(詩)
*랜덤 출력 *날짜 검색: 3월5일→0305
작성자 윤동주
분 류 인생
ㆍ추천: 0  ㆍ조회: 2843  
눈 오는 지도 1126
 
순이가 떠난다는 아침에 말 못할 마음으로 함박눈이 나려,
슬픈 것처럼 창밖에 아득히 깔린 지도 위에 덮인다.
방안을 돌아다보아야 아무도 없다.
벽과 천장이 하얗다.
방안에까지 눈이 날리는 것일까,
정말 너는 잃어버린 역사처럼 홀홀이 가는 것이냐, 
떠나기 전에 일러둘 말이 있든 것을 편지를 써서도
네가 가는 곳을 몰라 어느 거리, 어느 마을, 어느 지붕 밑,
너는 내 마음속에만 남아 있는 것이냐,
네 쪼고만 발자국을 눈이 자꾸 나려 덮어 따라갈 수도 없다.
눈이 녹으면 남은 발자국 자리마다 꽃이 피리니
꽃 사이로 발자국을 찾아 나서면
일년 열두달 하냥 내 마음에는 눈이 나리리라.
 
   

     
NO SUBJECT NAME ITEM
187 거리에서 0510 윤동주 인생
186 아름다운 사람을 만나고 싶다 0401 롱펠로 인생
185 내 마음을 아실 이 0828 김영랑 사랑
184 출범의 노래 1026 김해강 인생
183 돌담에 속삭이는 햇살 0924 김영랑 자연
182 광야(曠野) 1116 이육사 인생
181 사랑과 우정 0607 에밀리 브론테 우정
180 하늘같은 사랑 0402 김동명 사랑
179 바다 0414 백석 자연
178 하이쿠(俳句). 일본 특유의 짧은 시 모음 0407 바쇼 인생
1,,,11121314151617181920,,,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