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야(曠野) 1116
365 Daily Poem
365 오늘의 시(詩)

자연/인생/사랑/우정/이별 주제별로 감상하는 365 오늘의 시(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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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육사
분 류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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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야(曠野) 1116

까마득한 날에
하늘이 처음 열리고
어디 닭 우는 소리 들렸으랴.


모든 산맥(山脈)들이
바다를 연모(戀慕)해 휘달릴 때도
차마 이 곳을 범(氾)하던 못하였으리라.


끊임없는 광음(光陰)을
부지런한 계절(季節)이 피어선 지고
큰 강물이 비로소 길을 열었다.


지금 눈 내리고
매화 향기 (梅花香氣) 홀로 아득하니
내 여기 가난한 노래의 씨를 뿌려라.


다시 천고(千古)의 뒤에
백마(白馬) 타고 오는 초인(超人)이 있어
이 광야(曠野)에서 목놓아 부르게 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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