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의 폐허 1020
365 Daily Poem
365 오늘의 시(詩)

자연/인생/사랑/우정/이별 주제별로 감상하는 365 오늘의 시(詩)
*랜덤 출력 *날짜 검색: 3월5일→0305
작성자 박영희
분 류 인생
ㆍ추천: 0  ㆍ조회: 2768  
감상의 폐허 1020

내 맘은, 거칠은
폭풍(暴風)에 쓸려간 황야(荒野)에서,
곡조(曲調) 잃은 갈대의 침묵(沈黙)을 쫓으더니,

 
내 맘에 감추었던
사랑의 암실(暗室)을 열고 보니
끝없는 애수(哀愁)의 바다는 눈물에 차고,

 
사랑에 안기었던
즐거움의 푸른 잔디 위에는
꽃없는 장미화(薔薇花)의 남은 것은 가시뿐,

 
내 맘의 폐허(廢墟)에
시냇물 맑게 소근거려 흐를 때
비치는 것은 내 옛날의 창백(蒼白)한 꿈이러니,

 
어둠이 몰려와
칠야(漆夜)의 내 마음의 폐허(廢墟) 위에
헤매는 두 그림자는, 옛사랑의 순례자(巡禮者)러라.

 
목메어 불러도
못 들은 체, 눈물의 바다에서
안개와 같이 사라지니, 내 역사(歷史)의 첫 장(章)이러라.

 
내 맘은, 거칠은
폭우(暴雨)에 쓸려간 황야(荒野)에서
곡조(曲調) 잃은 갈대의 침묵(沈黙)을 쫓으도다.

 
   

     
NO SUBJECT NAME ITEM
327 우울(憂鬱) 1127 박영희 인생
326 봄비 0526 변영로 자연
325 아우의 인상화 1209 윤동주 인생
324 편지 0131 헤르만 헤세 이별
323 웃음의 여울 1128 박영희 인생
322 비오는 날 0212 롱펠로 인생
321 거리에 비가 내리듯 0517 베를렌 이별
320 위대한 사람들 1019 에머슨 인생
319 걱정말아요 그대 0415 솔결 박영수 인생
318 무지개 0420 윌리엄 워즈워드 자연
12345678910,,,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