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의 폐허 1020
365 Daily Poem
365 오늘의 시(詩)

자연/인생/사랑/우정/이별 주제별로 감상하는 365 오늘의 시(詩)
*랜덤 출력 *날짜 검색: 3월5일→0305
작성자 박영희
분 류 인생
ㆍ추천: 0  ㆍ조회: 2776  
감상의 폐허 1020

내 맘은, 거칠은
폭풍(暴風)에 쓸려간 황야(荒野)에서,
곡조(曲調) 잃은 갈대의 침묵(沈黙)을 쫓으더니,

 
내 맘에 감추었던
사랑의 암실(暗室)을 열고 보니
끝없는 애수(哀愁)의 바다는 눈물에 차고,

 
사랑에 안기었던
즐거움의 푸른 잔디 위에는
꽃없는 장미화(薔薇花)의 남은 것은 가시뿐,

 
내 맘의 폐허(廢墟)에
시냇물 맑게 소근거려 흐를 때
비치는 것은 내 옛날의 창백(蒼白)한 꿈이러니,

 
어둠이 몰려와
칠야(漆夜)의 내 마음의 폐허(廢墟) 위에
헤매는 두 그림자는, 옛사랑의 순례자(巡禮者)러라.

 
목메어 불러도
못 들은 체, 눈물의 바다에서
안개와 같이 사라지니, 내 역사(歷史)의 첫 장(章)이러라.

 
내 맘은, 거칠은
폭우(暴雨)에 쓸려간 황야(荒野)에서
곡조(曲調) 잃은 갈대의 침묵(沈黙)을 쫓으도다.

 
   

     
NO SUBJECT NAME ITEM
187 노래의 날개 0521 하이네 사랑
186 세월이 가면 0121 박인환 인생
185 눈물, 덧없는 눈물 0225 알프레드 테니슨 이별
184 오우가(五友歌) 0310 윤선도 자연
183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0428 솔결 박영수 인생
182 봄비 0526 변영로 자연
181 한국에 부치는 노래 0523 타고르 자연
180 멧새 소리 0416 백석 인생
179 수선화 0716 윌리엄 워즈워드 자연
178 그대의 어둠 0707 릴케 사랑
1,,,11121314151617181920,,,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