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의 폐허 1020
365 Daily Poem
365 오늘의 시(詩)

자연/인생/사랑/우정/이별 주제별로 감상하는 365 오늘의 시(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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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영희
분 류 인생
ㆍ추천: 0  ㆍ조회: 2778  
감상의 폐허 1020

내 맘은, 거칠은
폭풍(暴風)에 쓸려간 황야(荒野)에서,
곡조(曲調) 잃은 갈대의 침묵(沈黙)을 쫓으더니,

 
내 맘에 감추었던
사랑의 암실(暗室)을 열고 보니
끝없는 애수(哀愁)의 바다는 눈물에 차고,

 
사랑에 안기었던
즐거움의 푸른 잔디 위에는
꽃없는 장미화(薔薇花)의 남은 것은 가시뿐,

 
내 맘의 폐허(廢墟)에
시냇물 맑게 소근거려 흐를 때
비치는 것은 내 옛날의 창백(蒼白)한 꿈이러니,

 
어둠이 몰려와
칠야(漆夜)의 내 마음의 폐허(廢墟) 위에
헤매는 두 그림자는, 옛사랑의 순례자(巡禮者)러라.

 
목메어 불러도
못 들은 체, 눈물의 바다에서
안개와 같이 사라지니, 내 역사(歷史)의 첫 장(章)이러라.

 
내 맘은, 거칠은
폭우(暴雨)에 쓸려간 황야(荒野)에서
곡조(曲調) 잃은 갈대의 침묵(沈黙)을 쫓으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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