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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정의 숲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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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인생/사랑/우정/이별 주제별로 감상하는 365 오늘의 시(詩)
*랜덤 출력
*날짜 검색: 3월5일→0305
ㆍ
작성자
발레리
ㆍ
분 류
사랑
ㆍ추천:
10
ㆍ조회: 2794
애정의 숲 1011
우리는 나란히 길을 따라가면서
순수한 것을 생각하고 있었지.
우리는 이름 모를 꽃 사이에서
말없이... 손을 마주잡았지.
우리는 단 둘이 약혼자처럼
목장의 푸른 밤 속을 걸었지.
그리고 이 선경(仙境)의 열매인
광인들이 좋아하는 달을 나누어 먹었지.
그리고 우리는 이끼 위에서 죽었지.
아주 멀리 소곤거리는 친밀한 숲의
부드러운 그늘 사이에 둘이 묻혀서.
그리고 저 높은 하늘 위 무한한 빛 속에서
우리는 울고 있었지.
오, 나의 사랑스런 말없는 동반자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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