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가(哀歌) 1004
365 Daily Poem
365 오늘의 시(詩)

자연/인생/사랑/우정/이별 주제별로 감상하는 365 오늘의 시(詩)
*랜덤 출력 *날짜 검색: 3월5일→0305
작성자 프랑시스 잠
분 류 사랑
ㆍ추천: 0  ㆍ조회: 2865  
애가(哀歌) 1004

“나의 사랑하는 이” 하고 너는 말했다. 
“나의 사랑하는 이” 하고 내가 대답했다. 
“눈이 오지요” 하고 네가 말했다. 
“눈이 오는 군” 하고 내가 대답했다. 
“좀더” 하고 내가 대답했다. 
“이렇게!” 하고 네가 말했다. 


그리고 나는 이렇게 말했다. 
“난 당신이 좋아요”
“좀더 좀더 그 말을……”
“아름다운 여름도 다 가지요” 하고 네가 말했다 
“가을이야” 하고 내가 대답했다. 
그런 뒤 두 사람의 말은 처음처럼 같지 않았다. 

그런데 어느 날 네가 말했다.
“오! 난 얼마나 당신이 좋은지 몰라요!”
상한 가을날의 화려한 저녁 일이다. 

그 때 나는 대답했다.
“다시 한 번 말해…… 
――자 다시 자꾸 자꾸……“ 
나는 이렇게 졸랐다.
 
   

     
NO SUBJECT NAME ITEM
337 풀(草) 0503 김수영 자연
336 못 자는 밤 0710 윤동주 인생
335 인생 0923 샬럿 브론테 인생
334 바다의 마음 0629 이육사 자연
333 건축가 0108 파블로 네루다 인생
332 비오는 날 0212 롱펠로 인생
331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0413 백석 사랑
330 라일락꽃 필 무렵의 노래 0725 휘트먼 자연
329 낙화 0905 한용운 자연
328 모란이 피기까지는 0424 김영랑 자연
12345678910,,,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