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 수 없어요 0901
365 Daily Poem
365 오늘의 시(詩)

자연/인생/사랑/우정/이별 주제별로 감상하는 365 오늘의 시(詩)
*랜덤 출력 *날짜 검색: 3월5일→0305
작성자 한용운
분 류 사랑
ㆍ추천: 10  ㆍ조회: 2725  
알 수 없어요 0901
 
바람도 없는 공중에 수직의 파문을 내이며,
고요히 떨어지는 오동잎은 누구의 발자취입니까.
 
지리한 장마 끝에 서풍에 몰려가는 검은 구름의 터진 틈으로

언뜻언뜻 보이는 푸른 하늘은 누구의 얼굴입니까.
 
꽃도 없는 깊은 나무에 푸른 이끼를 거쳐서 옛 탑 위의

고요한 하늘을 스치는 알 수 없는 향기는 누구의 입김입니까.
 
근원은 알지도 못할 곳에서 나서 돌부리를 울리고

가늘게 흐르는 작은 시내는 구비구비 누구의 노래입니까.
 
연꽃 같은 발꿈치로 가이없는 바다를 밟고 옥 같은 손으로

끝없는 하늘을 만지면서 떨어지는 해를
곱게 단장하는 저녁놀은 누구의 시입니까.
 
타고 남은 재가 다시 기름이 됩니다.

그칠 줄을 모르고 타는 나의 가슴은
누구의 밤을 지키는 약한 등불입니까.

 
   

     
NO SUBJECT NAME ITEM
297 순수를 꿈꾸며 1105 윌리엄 블레이크 인생
296 편지 0131 헤르만 헤세 이별
295 나의 사랑을 약속해요 0328 도나 J. 폴락 사랑
294 당신의 사랑으로 인하여 0304 제니 디터 사랑
293 이니스프리의 호도(湖島) 0809 예이츠 자연
292 그녀는 아름답게 걷고 있네 0617 바이런 사랑
291 사랑스런 추억 0324 윤동주 인생
290 먼 후일 0214 김소월 이별
289 너보다는! 0706 솔결 박영수 사랑
288 끝없는 내 사랑을 약속 드려요 0326 재클린 듀마스 사랑
12345678910,,,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