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회록(懺悔錄) 0818
365 Daily Poem
365 오늘의 시(詩)

자연/인생/사랑/우정/이별 주제별로 감상하는 365 오늘의 시(詩)
*랜덤 출력 *날짜 검색: 3월5일→0305
작성자 윤동주
분 류 인생
ㆍ추천: 0  ㆍ조회: 2874  
참회록(懺悔錄) 0818
 
파란 녹이 낀 구리거울 속에
내 얼굴이 남아 있는 것은
어느 왕조의 유물이기에
이다지도 욕될까.
 
나는 나의 참회(懺悔)의 글을 한 줄에 줄이자
―만 이십사 년 일 개월을
무슨 기쁨을 바라 살아 왔던가.
 
내일이나 모레나 그 어느 즐거운 날에
나는 또 한 줄의 참회록(懺悔錄)을 써야 한다.
―그때 그 젊은 나이에
왜 그런 부끄런 고백을 했던가.
 
밤이면 밤마다 나의 거울을
손바닥으로 발바닥으로 닦아 보자.
 
그러면 어느 운석 밑으로 홀로 걸어가는
슬픈 사람의 뒷모양이
거울 속에 나타나온다
   

     
NO SUBJECT NAME ITEM
227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0713 법정스님 인생
226 한가(閑暇) 1112 데이비스 인생
225 사향(思鄕) 1228 김상옥 자연
224 물 보면 흐르고 0910 김영랑 자연
223 이별은 미의 창조 1108 한용운 이별
222 첫사랑 0717 예이츠 사랑
221 거리에서 0510 윤동주 인생
220 꽃잎 1001 에이미 로웰 인생
219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0428 솔결 박영수 인생
218 강물이 흘러간다 0917 김동명 자연
1,,,11121314151617181920,,,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