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니스프리의 호도(湖島)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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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 오늘의 시(詩)

자연/인생/사랑/우정/이별 주제별로 감상하는 365 오늘의 시(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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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예이츠
분 류 자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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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니스프리의 호도(湖島) 0809
 

나 이제 일어나 가리, 이니스프리로 가리.
거기 외줄기 엮어 진흙 바른 작은 오두막 짓고
아홉 이랑 콩 심고, 꿀벌통 하나 두고
벌떼소리 요란한 숲 속에서 홀로 살으리.
 
그리고 거기에서 얼마쯤의 평화를 누리리, 평화는 천천히
아침의 베일로부터, 귀뚜라미 우는 곳으로 떨어져 내리거든
한밤중에는 희미하게 빛나고, 대낮에는 자줏빛 광채가 있고.
저녁엔 홍방울새 날개 소리 가득한 그 곳.
 
나 이제 일어나 가리, 밤이나 낮이나
호숫가의 찰랑대는 잔물결 소리 들려오는 그곳으로
도로 혹은 잿빛 포도(鋪道)위에 서 있을 때도
가슴 깊은 곳에서 그 물결 소리 들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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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니스프리 호도(湖島): 아일랜드에 있는 작은 호수 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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