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없는 여인이 되어 1221
365 Daily Poem
365 오늘의 시(詩)

자연/인생/사랑/우정/이별 주제별로 감상하는 365 오늘의 시(詩)
*랜덤 출력 *날짜 검색: 3월5일→0305
작성자 노천명
분 류 인생
ㆍ추천: 0  ㆍ조회: 2754  
이름 없는 여인이 되어 1221

어느 조그만 산골로 들어가
나는 이름 없는 여인이 되고 싶소.
초가 지붕에 박넝쿨 올리고
삼밭엔 오이랑 호박을 놓고
들장미로 울타리를 엮어
마당엔 하늘을 욕심껏 들여놓고
밤이면 실컷 별을 안고
부엉이가 우는 밤도 내사 외롭지 않겠소.


기차가 지나가 버리는 마을
놋양푼의 수수엿을 녹여 먹으며
내 좋은 사람과 밤이 늦도록
여우 나는 산골 얘기를 하면
삽살개는 달을 짖고
나는 여왕보다 더 행복하겠소.

 
   

     
NO SUBJECT NAME ITEM
297 금빛은 오래 머물 수 없는 것 1014 로버트 프로스트 자연
296 그대는 울었지 1013 바이런 사랑
295 그대와 함께 있으면 0327 수잔 폴리스 슈츠 사랑
294 나는 모르리 0922 티이즈데일 이별
293 너보다는! 0706 솔결 박영수 사랑
292 세월은 사람을 기다리지 않는다 0406 도연명 인생
291 우리 둘이 헤어지던 때 0509 바이런 이별
290 목장 0805 로버트 프로스트 자연
289 내가 가진 것 모두 너에게 주었나니 0227 스윈번 사랑
288 흐르는 물을 붙들고서 0803 홍사용 이별
12345678910,,,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