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앞에서 1212
365 Daily Poem
365 오늘의 시(詩)

자연/인생/사랑/우정/이별 주제별로 감상하는 365 오늘의 시(詩)
*랜덤 출력 *날짜 검색: 3월5일→0305
작성자 오장환
분 류 인생
ㆍ추천: 0  ㆍ조회: 2862  
고향 앞에서 1212

흙이 풀리는 내음새
강바람은
산짐승의 우는 소릴 불러
다 녹지 않은 얼음장 울멍울멍 떠내려간다.


진종일
나룻가에 서성거리다
행인의 손을 쥐면 따뜻하리라.


고향 가까운 주막에 들러
누구와 함께 지난날의 꿈을 이야기하랴.
양귀비 끓여다 놓고
주인집 늙은이는 공연히 눈물지운다.


간간이 잔나비 우는 산기슭에는
아직도 무덤 속에 조상이 잠자고
설레는 바람이 가랑잎을 휩쓸어 간다.


예제로 떠도는 장꾼들이여!
상고(商賈)하며 오가는 길에
혹여나 보셨나이까.


전나무 우거진 마을
집집마다 누룩을 디디는 소리, 누룩이 뜨는 내음새…….
 
   

     
NO SUBJECT NAME ITEM
297 그림자를 나는 쫓으다 1021 박영희 인생
296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 1025 김소월 이별
295 세월은 사람을 기다리지 않는다 0406 도연명 인생
294 어느 날 사랑이 0320 솔결 박영수 사랑
293 새로운 길 0101 윤동주 인생
292 애정의 숲 1011 발레리 사랑
291 내 눈 감은 뒤에도 0302 릴케 사랑
290 애너벨 리 0224 에드거 앨런 포 이별
289 소중한 세 벗 0321 솔결 박영수 우정
288 청시(靑枾) 0908 백석 자연
12345678910,,,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