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를 보내며 0602
365 Daily Poem
365 오늘의 시(詩)

자연/인생/사랑/우정/이별 주제별로 감상하는 365 오늘의 시(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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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용운
분 류 이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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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를 보내며 0602

그는 간다
그가 가고 싶어서 가는 것도 아니오
내가 보내고 싶어서 보내는 것도 아니지만 그는 간다
그의 붉은 입술 흰 이 가는 눈썹이 어여쁜 줄만 알았더니
구름 같은 뒷머리 실버들 같은 허리 구슬같은 발꿈치가
보다도 아름답습니다


걸음이 걸음보다 멀어지더니 보이려다 말고 말려다 보인다
사람이 멀어질수록 마음을 가까워지고
마음이 가까워질수록 사람은 멀어진다
보이는 듯한 것이 그의 흔드는 수건인가 하였더니
갈매기 보다도 적은 조각구름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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