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0526
365 Daily Poem
365 오늘의 시(詩)

자연/인생/사랑/우정/이별 주제별로 감상하는 365 오늘의 시(詩)
*랜덤 출력 *날짜 검색: 3월5일→0305
작성자 변영로
분 류 자연
ㆍ추천: 0  ㆍ조회: 2704  
봄비 0526
 
나직하고, 그윽하게 부르는 소리 있어
나아가 보니, 아, 나아가 보니 …
졸음 잔뜩 실은 듯한 젖빛 구름만이
무척이나 가쁜 듯이, 한없이 게으르게
푸른 하늘 위를 거닌다.
아, 잃은 것 없이 서운한 나의 마음 !


나직하고, 그윽하게 부르는 소리 있어
나아가 보니, 아, 나아가 보니 …
아려…ㅁ풋이 나는, 지난날의 회상같이
떨리는, 뵈지 않는 꽃의 입김만이
그의 향기로운 자랑 안에 자지러지노나 !
아, 찔림없는 아픈 나의 가슴 !


나직하고, 그윽하게 부르는 소리 있어,
나아가 보니, 아, 나아가 보니 …
이제는 젖빛 구름도 꽃의 입김도 자취 없고
다만 비둘기 발목만 붉히는 은실 같은 봄비만이
노래도 없이 근심같이 내리노나 !
아, 안 올 사람 기다리는 나의 마음 !
 
   

     
NO SUBJECT NAME ITEM
27 라일락꽃 필 무렵의 노래 0725 휘트먼 자연
26 남으로 창을 내겠소 0525 김상용 인생
25 감각 0515 랭보 자연
24 저녁에 0604 김광섭 이별
23 청포도 0601 이육사 자연
22 마음 0714 김광섭 사랑
21 어느 소녀가 부른 0909 괴테 인생
20 돌아오지 않는 옛날 1008 베를렌 인생
19 광야(曠野) 1116 이육사 인생
18 생일 1217 로제티 인생
1,,,313233343536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