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존재 0501
365 Daily Poem
365 오늘의 시(詩)

자연/인생/사랑/우정/이별 주제별로 감상하는 365 오늘의 시(詩)
*랜덤 출력 *날짜 검색: 3월5일→0305
작성자 한용운
분 류 사랑
ㆍ추천: 0  ㆍ조회: 3247  
사랑의 존재 0501

사랑을 <사랑>이라고 하면 벌써 사랑은 아닙니다.
사랑을 이름지을 만한 말이나 글이 어디 있습니까.
미소에 눌려서 괴로운 듯한 장미빛 입술인들 그것을 스칠 수가 있습니까.
눈물의 뒤에 숨어서 슬픔의 흑암면을 반사하는 가을 물결의 눈인들
그것을 비출 수가 있습니까.
그림자 없는 구름을 거쳐서, 메아리 없는 절벽을 거쳐서,
마을이 갈 수 없는 바다를 거쳐서, 존재 존재입니다.
그 나라는 국경이 없습니다.
수명은 시간이 아닙니다.
사랑의 존재는 님의 눈과 님의 마음도 알지 못합니다.
사람의 비밀은 다만 님의 수건에 수놓는 바늘과
님의 심으신 꽃나무와 님의 잠과 시인의 상상과 그들만이 압니다.

 
   

     
NO SUBJECT NAME ITEM
227 초원의 빛 0709 윌리엄 워즈워드 인생
226 하나가 되어 주세요 0429 한용운 사랑
225 고독(孤獨) 0724 백석 이별
224 그건 태어난다 0813 파블로 네루다 자연
223 금잔디 0606 김소월 자연
222 짝 잃는 새 0124 셸리 이별
221 나그네 0504 박목월 인생
220 그대를 향한 내 마음은 0329 제이미 딜러레 사랑
219 하늘 0318 김동명 자연
218 옆에 두는 것 0417 솔결 박영수 인생
1,,,11121314151617181920,,,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