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수(鄕愁) 0331
365 Daily Poem
365 오늘의 시(詩)

자연/인생/사랑/우정/이별 주제별로 감상하는 365 오늘의 시(詩)
*랜덤 출력 *날짜 검색: 3월5일→0305
작성자 정지용
분 류 인생
ㆍ추천: 40  ㆍ조회: 3333  
향수(鄕愁) 0331
 
향수(鄕愁) - 정지용
 

넓은 벌 동쪽 끝으로
옛이야기 지줄대는 실개천이 휘돌아 나가고
얼룩백이 황소가
해설피 금빛 게으른 울음을 우는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질화로에 재가 식어지면
비인 밭에 밤바람소리 말을 달리고
엷은 졸음에 겨운 늙으신 아버지가
짚베개를 돋다 고이시는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흙에서 자란 내 마음
파아란 하늘빛이 그리워
함부로 쏜 화살을 찾으러
풀섭이슬에 함초롬 휘적시든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전설바다에 춤추는 밤물결같은
검은 귀밑거리 날리는 어린 누이와
아무렇지도 않고 예쁠 것도 없는
사철 발벗은 아내가
따가운 햇살을 등에 지고 이삭줍던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NO SUBJECT NAME ITEM
187 어디로 0801 박용철 이별
186 광야(曠野) 1116 이육사 인생
185 소년 1125 윤동주 인생
184 시(詩) 0427 파블로 네루다 인생
183 그리움이란 1210 릴케 사랑
182 아름다운 여인 0806 헤르만 헤세 사랑
181 무지개 0420 윌리엄 워즈워드 자연
180 깊이 믿던 심성(心誠) 0704 김소월 우정
179 암벽 사이에 핀 꽃 1121 알프레드 테니슨 자연
178 내가 당신을 얼마나 사랑하냐고요? 0301 E. 브라우닝 사랑
1,,,11121314151617181920,,,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