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동쌍용. 조선시대 쌍룡(雙龍)
백년 이상 된 청동 용(龍) 한 쌍입니다. 좀처럼 보기 어려운 희귀품입니다. 그림으로 된 용은 많으나, 구리로 만든 입체 조각 청동 용은 무척 귀합니다. 경회루 연못에서 발견된 청동 용처럼, 연못에 넣기 위해 만들었거나 장식용으로 실내에 진열해 두기 위해 제작된 것으로 여겨집니다. (경회루 용이 발톱 다섯 개인데 비해) 이 용들의 발톱은 네 개이며, 고개를 쳐들고 있는 모습이, 그 크기는 작아도 당당해 보입니다. 네 다리는 살짝 구부려 다부진 자세를 취하고 있습니다. 얼굴은 사납지 않고, 어딘지 모르게 친근하게 느껴지는 표정입니다. 한 쌍의 용은 얼핏 똑같아 보이지만 자세히 살피면 미세한 차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빨, 앞발 벌린 간격, 갈기, 등지느러미, 꼬리 부분 등이 조금씩 다릅니다. 따라서 주물용 거푸집을 각각 따로따로 만든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몸통을 먼저 만들고, 다리는 따로 만든 후 용접해 이어붙인 것으로 보입니다. 표면을 다듬고자, 하나는 앞다리 한쪽, 하나는 꼬리 부분의 금속을 갈은 흔적이 보입니다. 이로 미루어 아주 정성스럽게 만든 청동 용임을 알 수 있습니다. 크기는 마치 암수를 구별하듯, 아래와 같이 한쪽이 미세하나마 약간 더 큽니다. 길이 23.5cm, 높이 10.2cm, 전면 너비 9cm 길이 23.3cm, 높이 9.5cm, 전면 너비 8.9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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