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자양각연화형주자 연꽃모양고려청자
연꽃봉오리를 형상화한 청자주자입니다. 몸체에 양각으로 연꽃잎을 표현했으며, 꽃잎 끝부분을 살짝 밖으로 젖혀 입체감을 더했습니다. 연꽃잎 하나하나에는 화맥이 음각되어 있습니다.
겹꽃잎 특유의 화려함보다는 정갈한 느낌이 더 강합니다. 유약 빛깔이 은은하고 아름다운 고려청자입니다. 뚜껑을 보면 산봉우리가 떠오르기도 하는데, 묘하게도 박산향로의 박산을 연상시킵니다.
주둥이와 손잡이는 옆에서 보면 안정감이 있습니다. 앞이나 뒤에서 볼 경우에는 약간 휘어짐이 있습니다.
주입구는 살짝 파여 있으며, 내부에는 유약이 2/3 정도 발라져 있습니다. 주전자 안쪽을 들여다보고 만져보면 켜켜이 이은 굴곡이 느껴집니다. 타래를 한 단 한 단 일일이 쌓아 올려 만들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굽은 유약을 얇게 바른 후 접지면을 닦아내고, 가는 모래받침으로 번조했습니다.
현재 청자로 만든 연화형연적은 한 점, 죽순형주자는 몇 점 있지만 청자 연화형주자는 이 유물이 유일하지 않나 싶습니다. 우아한 품격이 느껴지는 연꽃 모양의 유일한 고려청자주전자입니다.
높이 20.4cm 굽지름 9.7cm 너비 23.3cm
*비교 유물 청자퇴화연화형연적(국립중앙박물관) 청자양각죽순형주자(국립중앙박물관) 청자동채연화문표형주자(국보13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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