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스러운 촛불 - 성인유머
독실한 천주교신자인 복순이는 아기를 낳을 때 얼마나 고통스러웠던지,
진통 중에 성모 마리아를 비롯하여 천국의 모든 성자들에게 맹세했다.
“앞으로 어떤 일이 있더라도, 남자라는 더러운 짐승과는 가까이 하지 않겠습니다.”
그러나 남편이 성당에서 ‘성스러운 촛불’을 얻어다가 머리맡에 두었는데,
공교롭게도 그 직후 순산하였다.
그러자 제 정신으로 돌아온 복순이는 남편에게 말했다.
“여보, 빨리 초를 꺼요. 다음에 다시 켜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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