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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복, 중복, 말복의 ‘복(伏)’은? CCK062
초복(初伏)은 본격적으로 무더위가 시작됐음을 일러주는 날이다.
여기서 복(伏)은 무엇일까?
“복(伏)은 음기(陰氣)가 장차 일어나고자 하지만,
남은 양기(陽氣)에 압박되어 상승하지 못하고 엎드려 있는 날이라는 뜻이다.”
조선시대 실학자 이수광은 <지봉유설(芝峰類說)>에서 위와 같이 설명했다.
다시 설명하자면 저 멀리서 가을의 금기(金氣)가 나오려다가
여름의 왕성한 화기火氣)에 눌려서 바짝 엎드리는 날이란 뜻이다.
伏(엎드릴 복)자를 쓰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음기가 양기의 기세에 눌려 바짝 엎드린 날이 복날인 것이다.
복에는 초복, 중복, 말복이 있는데 이때는 몹시 더우므로 ‘삼복더위’라고 한다.
옛날 풍류객들은 이열치열이라 하여 보신탕으로 주연(酒宴)을 차렸다.
그런데 초복부터 말복까지 복날은 며칠 간격으로 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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