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세. 포은 정몽주, 화장실에서 시 쓰기를 중단하다
나이 숫자꺼리
에피소드박스

인물과 사연 - 유명인들이 시도하거나 겪은 일 다룬 인물로 본 세상 풍경
원고청탁을 원할 경우, 왼쪽 1:1 빠른 문의 청탁 게시판을 이용해주세요.
나이 55세
55세. 포은 정몽주, 화장실에서 시 쓰기를 중단하다

 이 몸이 죽고 죽어 일백 번 고쳐 죽어
백골이 진토 되어 넋이라도 있고 없고
님 향한 일편단심이야 가실 줄이 있으랴.

포은 정몽주(1337~1392년)의 <단심가>는 이성계 아들
이방원의 쿠데타 참여 유혹을 거절하며 읊은 것으로 유명하다.

정몽주는 평소에 시 쓰기를 좋아하였다.
시상(詩想)이 떠오르면 아무데서나 시작에 골몰했다.

특히 그는 뒷간에서 붓을 들어 시를 쓰는 습관이 있었다.
그런데 고려의 국운이 기울어질 무렵에는 이런 습관이 없어졌다.

이 일은 그에게 있어서 커다란 생활의 변화였다.
그의 아내가 어찌된 일인지 정몽주에게 물어보았다.
“왜, 요즘은 뒷간에서 시를 짓지 않습니까?”

이에 정몽주는 슬픈 빛을 띠며 이렇게 대답했다고 한다.
“이제는 시상이 없어졌소이다.”

그런 말을 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정몽주는 이방원이 보낸 자객에 의해
선죽교 다리 위에서 붉은 피를 흘리고 죽었으니, 향년 55세였다.
 

     
NO SUBJECT ITEM 나이 NAME
217 44세. 손병희, 자동차를 처음 탑승한 한국인이 되다 나이 숫자꺼리 44세 의암 손병희
216 22세. 허먼 멜빌, 포경선 선원 생활에 도전하다 나이 숫자꺼리 22세 허먼 멜빌
215 9세. 단테, 베아트리체와 만나 사랑에 빠지다 나이 숫자꺼리 9세 단테
214 2세. 월터 스콧, 소아마비로 다리를 절게 되다 나이 숫자꺼리 2세 월터 스콧
213 윌 스미스의 학창시절 비화 인물과 일화 고교시절 윌 스미스
212 김소연(연기자) 자목련 유명인 태몽 태아 김소연
211 38세. 보카치오, 갇힌 두려움을 재밌는 상상여행으로 바꾸다 나이 숫자꺼리 38세 보카치오
210 29세. 김유정, 삶에 대한 희망을 편지로 보내다 나이 숫자꺼리 29세 김유정
209 60세. 헤럴드 윌슨, 뜻밖의 사유로 총리를 전격 사퇴하다 나이 숫자꺼리 60세 헤럴드 윌슨
208 39세. 카를로스 2세, 죽음 멈추려 해골에 키스하다 나이 숫자꺼리 39세 카를로스 2세
1234567891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