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 샤넬, 고급 레스토랑 맥심을 끔찍이 싫어한 연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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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30대
코코 샤넬, 고급 레스토랑 맥심을 끔찍이 싫어한 연유

프랑스 디자이너 코코 샤넬은 1912년 자기 이름을 내걸고 상점을 개업하고는
그해 여름 훗날 ‘샤넬 스타일’이라고 부르는 복장을 발표했다.
 
샤넬은 코르셋(몸을 꽉 조이는 속옷)이 유행하던 시대에
몸매를 살짝만 암시하면서 자유롭고 활동적인 옷을 선보였는데,
 그 판단은 적중했다.
 
그때까지 거추장스러운 옷에 내심 불만 품었던 여성들이 다투어 샤넬의 옷을 산 것이다.
“편해서 정말 좋아!”
“이제 다른 옷은 못 입겠어.”
 
그로부터 몇 년이 흐른 1910년대 중반의 일이다.
샤넬은 프랑스 파리의 유명한 고급 레스토랑 맥심에서
처음으로 저녁을 먹게 되어 말할 수 없는 기쁨에 젖었다.
 
당시 맥심은 상류층 사람들이 이용하는 고급 식당이었다.
샤넬이 이곳에서 식사한다는 것은
이제 상류사회에 발 들여놓았음을 의미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첫 식사는 그렇게 낭만적이지 못했다.
샤넬은 신사 세 명과 함께 자리를 잡고 앉았다.
그 옆에는 남녀 한 쌍이 앉아 있었다.
 
그런데 어떤 여자가 어디선가 나타나더니 남자에게 말했다.
“잠깐 밖에 나가시겠어요?”
그러나 남자가 거칠게 반응했다.
“시끄러워!”
 
그러자 여자는 컵을 깨더니 그 컵으로 남자 얼굴을 그었다.
여기저기 피가 튀었다.
사람들은 놀라 도망쳤고, 샤넬도 이층으로 도망쳤다.
얼마 후 사태는 진정됐지만, 샤넬은 여간 놀란 게 아니었다.
 
샤넬이 두 번째로 맥심에 간 것은 며칠 후 점심때였다.
햇빛이 눈 부신 날이어서 처음 맥심에 왔을 때의 봉변은 잊고 있었다.
 
이제 맛있는 점심을 즐기는 일만 기다리고 있을 뿐이었는데,
느닷없이 험악한 소리가 들렸다.
“모두 손들어! 움직이면 죽는다!”
 
어디선가 권총 든 강도가 들이닥치더니 소리를 지른 것이다.
사람들은 겁먹은 채 고개 숙이고 두 손을 번쩍 들었다.
그 틈에 강도는 여러 고객들의 돈과 귀중품을 빼앗아 재빠르게 달아났다.
 
샤넬은 허망한 눈으로 허공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그 뒤 샤넬은 수많은 약속 요청에도 불구하고
 두 번 다시 맥심에 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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