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과 사연 - 유명인들이 시도하거나 겪은 일 다룬 인물로 본 세상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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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나이
24세
24세. 박목월, 민요풍 시로 시인이 되다 박영종(1916년~1978년)은 1940년 24세 나이에 ‘목월’이란 호를 필명으로 <문장>지에 세 차례 추천을 완료했다.
추천자 정지용은 <시선후(詩選後)>에서 그를 소월과 비교하면서 이렇게 칭찬했다.
“북(北)에 김소월이 있었거니 남(南)에 박목월이 날 만하다. 소월의 툭툭 불거지는 구성조는 지금 읽어도 좋더니, 목월 또한 이에 못지않게 아기자기 섬세한 맛이 좋다. 민요풍(民謠風)에서 시(詩)에 진전하기까지 목월의 고심이 더 크다. ·······민요적 수사를 다분히 정리하고 나면 목월의 시가 바로 조선시(朝鮮詩)이다.”
이때부터 박영종은 서정시인으로서의 면모를 과시하기 시작했다. 그의 아호 목월(木月)은 ‘나무에 걸린 달’을 뜻하는데, 여기에는 사연이 있다.
애초에 김동리 아우 김기봉이 소월을 좋아하는 목월에게 ‘소원(素園)’이라는 호를 지어 주었으나 그 자신이 ‘소’보다는 소월의 ‘월’을 택하는 것이 낫겠다 싶어서 ‘목월’로 정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