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세. 박인환, 명시 <세월이 가면>을 쓰고 세상을 떠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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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30세
30세. 박인환, 명시 <세월이 가면>을 쓰고 세상을 떠나다

박인환(1926~1956년)은 30세 때인 1956년 3월 중순,
서울 명동에 있는 술집에서 문인들과 술자리를 가졌다.

취기가 돌자 박인환은 즉석에서 종이에 시를 썼고,
옆에 있던 이진섭이 그에 맞춰 악보를 그렸다.

그날 동석한 가수 나애심은 그렇게 탄생한
악보를 보고 노래를 불렀다.

“지금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그의 눈동자 입술은 내 가슴에 있네.”로 시작하는
명시 <세월이 가면>은 그렇게 탄생했다.

얼마 후 그는 심한 우울증에 빠졌고,
‘인생은 소모품’ 운운하며 마침표를 유난히 크게 찍기도 했다.

그리고 그해 3월 20일 저녁에 술을 마시고 귀가한 후
“답답해, 답답해!”를 연발했다.

그러더니 자정을 넘기지 못하고 눈을 감으니
병명은 심장마비, 향년 30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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