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세. 포은 정몽주, 화장실에서 시 쓰기를 중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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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55세
55세. 포은 정몽주, 화장실에서 시 쓰기를 중단하다

 이 몸이 죽고 죽어 일백 번 고쳐 죽어
백골이 진토 되어 넋이라도 있고 없고
님 향한 일편단심이야 가실 줄이 있으랴.

포은 정몽주(1337~1392년)의 <단심가>는 이성계 아들
이방원의 쿠데타 참여 유혹을 거절하며 읊은 것으로 유명하다.

정몽주는 평소에 시 쓰기를 좋아하였다.
시상(詩想)이 떠오르면 아무데서나 시작에 골몰했다.

특히 그는 뒷간에서 붓을 들어 시를 쓰는 습관이 있었다.
그런데 고려의 국운이 기울어질 무렵에는 이런 습관이 없어졌다.

이 일은 그에게 있어서 커다란 생활의 변화였다.
그의 아내가 어찌된 일인지 정몽주에게 물어보았다.
“왜, 요즘은 뒷간에서 시를 짓지 않습니까?”

이에 정몽주는 슬픈 빛을 띠며 이렇게 대답했다고 한다.
“이제는 시상이 없어졌소이다.”

그런 말을 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정몽주는 이방원이 보낸 자객에 의해
선죽교 다리 위에서 붉은 피를 흘리고 죽었으니, 향년 55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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