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과 사연 - 유명인들이 시도하거나 겪은 일 다룬 인물로 본 세상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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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나이
45세
45세. 신재효, 우리 소리를 체계화하는데 직접 나서다 신재효(1812~1884년)는 판소리 원리를 처음으로 정립한 인물이다. 그는 1812년 전북 고창에서 태어나 그 고을 아전을 지냈다. 그는 향리 직무를 수행하면서 관청에서 열렸던 잔치에서 판소리를 들으며 관심을 가졌다.
“소리는 하나같이 좋은데, 체계화가 필요하구나!” 신재효는 45세 때 향리를 그만두고 판소리 연구 및 광대 교육에 전념했다. 그는 광대들을 뒷바라지하는 한편, 판소리 사설 여섯마당을 집대성하는 일에 몰두했다.
당시까지만 해도 판소리는 기생이나 광대가
아무 계통 없이 불러오고 있었다. 이러한 때 그는 광대뿐 아니라 채선이란 동기(童妓)를 지도하여 소리꾼으로 대성시켰다.
채선은 음률과 가무에 능할 뿐 아니라 판소리를 특출하게 잘했다. 채선은 경복궁 경회루 낙성연에서 신재효가 지은 <성조가(成造歌)>와 <방아타령>을 불러 명성이 일세를 풍미했고 대원군의 총애까지 받았다.
그 무렵 기생들은 판소리 부르는 것을 수치로 여겼는데, 판소리의 발전을 막던 이 장벽을 깨뜨린 최초의 기생이 바로 신재효 제자 채선이었다.